12일부터 적용…청년․신혼부부 등 주거비 부담 완화될 듯

【월드경제신문 박규진 기자】다음 주부터 주택도시기금 대출금리가 인하돼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완화된다.

국토교통부는 디딤돌대출을 포함한 주택구입자금과 공공임대주택 건설자금 등의 금리를 오는 12일부터 각각 0.2%p씩 인하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청년·신혼부부 등 무주택 서민을 위한 ‘내집마련 디딤돌대출’ 금리가 신규 취급자를 대상으로 2.3~3.1%에서 2.1~2.9%로 0.2%p 인하된다.

디딤돌 대출은 연간 약 8만세대가 이용 중인 만큼 자가(自家) 마련을 원하는 저소득 실수요 계층의 주거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근로자·서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등 기금 주택 구입자금대출 기존 이용자도 0.2%p 일괄 인하 혜택이 주어진다. 이로 인해 변동금리 대출 상품 이용자 33만명이 약 167억원의 주거비용 절감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LH 등 공공기관이 행복주택과 국민임대주택을 건설할 때 기금에서 융자받는 금리도 기존 2.0%에서 1.8%로 내려간다. 이번 조치로 연간 이자비용이 호당 최대 13만원 가량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공공임대주택 금리도 0.2%p 인하돼 공공기관 및 리츠 등을 활용한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공공임대주택 건설자금의 금리인하로 연간 이자비용은 호당 11~15만원씩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LH․SH 등 공공기관이 건설하는 공공분양 주택자금 금리도 3.8~4.0%에서 3.6~3.8%로 인하되며, 민간사업자가 건설하는 경우 역시 현행 4.8%에서 4.6%로 내려간다.

국토부는 이번 금리인하 조치로 이미 주택도시기금에서 주택 구입자금을 대출한 서민의 주거비 부담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무주택자인 청년층과 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30~40대가 생애최초로 내집마련을 할 때도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LH가 시행하는 국민임대 및 공공임대 등 임대주택자금의 금리 인하가 임대료 인하를 불러 입주민의 주거비용 부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