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홍수정 기자] 최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강한 지진과 계속되는 여진으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고층 빌딩인 제2롯데 월드 부지가 단층을 관통한다는 지적이 나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97년 4월 롯데그룹 3개 계열사의 공동조사용역 의뢰로 작성된 ‘제2롯데월드 신축부지 지질조사보고서’는 제2롯데월드 건물 부지의 중요한 지질 구조를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고서에 따르면 단층이 이 지역을 관통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단층은 외부의 힘을 받아서 지층이 끊어져 어긋난 지질구조를 말하는 것으로 지진 등 지질활동으로 인해 지층이 어긋나 있는 것을 지칭한다.

특히 지진이 일어났던 흔적을 담은 활성단층은 지난 4월 일본 큐슈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의 원인인 것으로 드러나 위험성을 입증했다.

김 의원은 “초고층빌딩이라 내진설계가 반영되었다고 해도 서울에서도 강진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 하고 궁금해 하는 국민들에게 상세한 정보공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주 일대 지진은 긴 단층대인 양산단층에서 발생해 단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도 단층지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활성단층 여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